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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About Economy

금 vs 비트코인 수익률 비교

by Dr. investor in korean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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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투자 자산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온 두 자산이 있습니다. 하나는 수천 년을 버텨온 '금(Gold)', 다른 하나는 불과 15년 남짓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뒤흔든 '비트코인(Bitcoin)'입니다. 두 자산은 성격부터 운용 방식, 투자자 층까지 전혀 다르지만, 투자 수익률을 이야기할 때 늘 함께 거론됩니다. 이 글에서는 ‘금 vs 비트코인’이라는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바탕으로, 과연 어떤 자산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는지, 그리고 각 자산의 장단점을 심도 있게 비교해보겠습니다.

금의 안정성과 장기 수익률: 시간을 이긴 자산

금은 단순한 광물이 아닙니다. 인류는 고대부터 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왔고, 이는 시대와 문명을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반짝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부식되지 않는 특성과 극한의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안정성, 그리고 희소성이 바로 금을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금의 온스당 가격은 27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엔 '안정적이지만 지루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은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합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자산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커졌고, 금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시기에는 무려 1,9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약 10년 만에 7배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한 셈입니다.

최근 몇 년간도 금은 여전히 ‘믿을 수 있는 피난처’로 작용해 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2,000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고, 2022~2023년에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금의 가장 큰 특징은 '예측 가능한 움직임'입니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내리지도 않습니다. 평균 연간 수익률은 약 6~7% 수준.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에 비하면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낮고, 역사적 검증이 이루어진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군으로 분류됩니다.

결국 금은 ‘수익’보다는 ‘보존’에 강한 자산입니다. 급등락하는 시장에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죠. 단기 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투자자라면 금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극단적 수익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대표주자

2009년, 한 개발자가 ‘탈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세상에 내놓은 비트코인. 처음에는 그저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투자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사실상 가치가 없던 비트코인은 2010년 한 개발자가 1만 BTC를 주고 피자 두 판을 사 먹으며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10년 동안 그 가치는 상상조차 못할 속도로 폭등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1달러를 넘겼고, 2017년에는 2만 달러를 기록, 2021년에는 무려 6만 9천 달러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이 수익률을 퍼센트로 환산하면, 단기간 내 수십 배에서 수천 배 수익을 낸 셈입니다. 일부 초기 투자자들은 단돈 몇 달러로 수백억 원대 자산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한탕’을 노리는 투기꾼들의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산은 명확한 리스크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매 상승장 후에는 큰 하락장이 따랐습니다. 2018년, 2022년 등 하락기에는 70% 이상 가치가 증발했고, 투자자들의 손실도 컸습니다. 특히 2022년 FTX 거래소 파산과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비트코인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미국 내 비트코인 ETF 승인 등으로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되며 다시 안정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버티는 자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단기 급등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 보유 전략을 갖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큰 보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 손실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분명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자산입니다.

수익률 그 이상을 따져보자: 당신에게 맞는 자산은?

수익률만 따지고 보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비트코인이 우세합니다. 금은 지난 20년간 약 6~7%의 연평균 수익률을 보여준 반면, 비트코인은 연평균 200% 이상 수익을 기록한 해도 많습니다. 특히 2017년, 2020년, 2021년 등은 단일 연도에만 수백 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했죠.

하지만 숫자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리스크’와 ‘당신의 투자 성향’입니다. 금은 위기 상황에서도 급락하지 않는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투자 목적에 따라 자산 선택이 달라집니다. 자산을 오래 보유하면서 안정적으로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는 금이 맞습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빠른 수익을 노리며, 일부 자산은 날아가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투자자에겐 비트코인이 어울립니다.

그리고 꼭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을 함께 포트폴리오에 넣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금은 방어선, 비트코인은 공격수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시장이 불안할 때는 금이 힘을 발휘하고, 상승장이 오면 비트코인이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과 비트코인은 전혀 다른 배경, 목적, 운용 방식,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금은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안정성과 가치를 입증해왔고, 비트코인은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매료시켜왔습니다. 수익률만 따지면 비트코인이 우위지만, 리스크 감내 능력까지 고려해야 진짜 ‘내게 맞는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숫자만이 아니라, 자신이 투자하는 이유와 심리를 들여다볼 줄 압니다. 그리고 시장이 항상 예측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이든 비트코인이든, 제대로 알고 선택했다면 그 자산은 언제나 옳은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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