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정책, 트럼프가 바꾸나

2025년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미국의 무역정책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2기 행정부는 이전보다 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을 전면 재개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책 방향이 달라지면서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 관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정책 기조, 대중국 관세 재부과에 따른 세계경제의 반응,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 대응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분석을 통해 변동성 높은 2025년의 무역환경을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2기 무역정책, 어떻게 달라졌나?

2025년 1월, 트럼프가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미국 무역정책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는 취임 직후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친환경 무역 및 다자간 협상 중심의 무역 전략을 중단시키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무역시장에 다시금 경직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의 무역정책 핵심은 ▲자국 산업 보호 ▲글로벌 공급망의 리쇼어링 ▲양자 무역협상 강화 ▲고율 관세 정책 확대입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철강, 농산물 등 전략산업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외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 투자 유인을 위한 세제 혜택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는 제조업을 미국 본토로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자립을 꾀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한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불신을 다시 표명하며, 다자 간 무역 협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협정보다 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기 위해 미국 중심의 양자협상 방식을 선호하며, 동맹국에도 예외 없는 무역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일본, 독일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도 긴장하고 있으며, 무역 불확실성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중국 관세 부활, 세계 시장은 다시 흔들린다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중국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2018~2020년 1기 정부 시절 시행했던 고율 관세는 바이든 정부에서 일부 완화되었으나, 현재는 중국산 제품 대부분에 대해 25%에서 최대 60%까지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주요 품목은 반도체, 리튬 배터리, 전기차, 전자기기, 철강 제품 등이 포함되며,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 탈취, 무역 불균형 등을 주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재개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다시 긴장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2025년 2분기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 집중된 생산 거점을 동남아, 인도, 멕시코 등으로 분산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물류비용 증가, 공급 차질, 생산 단가 상승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적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역질서 변화 속 한국의 대응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철강 등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세 정책 강화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해 세제 혜택 제한과 원산지 기준 강화 조치를 도입하며,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용 창출과 기술 협력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와 유리한 입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비 증가와 공급망 재조정이라는 도전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미국과의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IRA와 CHIPS법 등 미국의 전략산업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수출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은 미국 무역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고율 관세의 부활, 보호무역주의 강화, 다자협상 축소 등은 세계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흔들고 있으며, 특히 대중국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 국가들은 이에 맞춰 전략을 재정립하고, 외교적 협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 공급망 유연화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 패러다임 속에서 생존과 도약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